추세 계속되면 수입국 순위 급변…베트남 12→7위, 인도 10→8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의 외국산 상품 수입 구조에 대변동이 일어났으며 이 추세가 유지되면 올해 미국의 수입국 순위가 급변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상무부 인구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1분기 상품수지를 분석한 결과 미국의 베트남산 수입은 지난해 1분기보다 40.2% 증가했으며 한국산 수입은 18.4% 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13.9%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추세다.
이 기간 미국 전체 상품 수입은 0.1% 감소에 그쳐 큰 변동이 없었다는 점에서 수입선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런 추세가 올해 내내 이어진다면 올해 미국의 수입국 순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여전히 미국의 최대 수입대상국이겠지만, 수입액은 5천395억달러(약 641조3천억원)에서 4천645억달러(552조2천억원)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는 이 경우 멕시코, 캐나다, 일본, 독일, 한국도 올해 그대로 2∼6위 수입국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영국은 7위에서 9위로, 아일랜드는 8위에서 12위로, 이탈리아는 9위에서 11위로 내려갈 것으로 점쳐졌다.
1분기 증가율이 유지되면 미국의 대(對)한국 수입액은 지난해 743억달러(약 88조3천억원)에서 올해 880억달러(104조6천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인도는 10위에서 8위로, 베트남은 12위에서 7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저렴한 인건비와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바탕으로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있는 베트남은 미국이 대규모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탓에 기업들이 공급망을 변경한 데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은 모두 지난 4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베트남은 지난달 7.5%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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