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으로 퍼진 울산 유일 메타세쿼이아 길 인기

입력 2019-05-29 07:10  

입소문으로 퍼진 울산 유일 메타세쿼이아 길 인기
2005년 264그루 심은 뒤 13년 만인 지난해 4월 시민 개방
박순환 시설공단 이사장 "울산의 숨겨진 보물 메타세쿼이아 길 사랑해달라"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에도 담양 못지않은 명품 힐링 공간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습니다."
울산시설공단이 지난해 4월 개방한 울산시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내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길이 많은 시민이 꾸준히 찾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대공원 현충탑 입구 용의 발 광장 주변에 있는 기존 숲속 산책길에 메타세쿼이아 264그루를 심어 명품 힐링 공간을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공단이 2005년 울산시 수목 양묘장에서 3∼4m 크기의 메타세쿼이아를 가져와 심었고, 14년이 지난 지금 10∼15m로 훌쩍 컸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270m에 이른다. 60m 구간의 황토 맨발 산책로와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도 설치했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미세먼지를 흡수해 정화하고 청정한 공기를 공급하는 울산 도심의 허파 같은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맨발로 흙길을 밟으며 숲속의 피톤치드도 만끽할 수 있다.
걷다 지치면 쉬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숲속에 나무 벤치도 마련해뒀다.
평일 울산대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산책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있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휴일 여유를 즐긴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자주 찾는다는 신모(50)씨 부부는 "도심 한복판에 울산 최대 생태공원인 울산대공원이 가까이 있고, 메타세쿼이아 숲길까지 조성돼 있어 힐링한다는 생각으로 시간 날 때마다 간다"며 "울산에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도 있어 널리 알려지고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지난해 메타세쿼이아 길을 개방한 뒤 방문객 조사에서 하루 1천여 명이 찾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방문객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93%가 힐링하기 적합한 장소라고 꼽았다.
94%에 달하는 응답자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어떻게 알고 찾았는지 물음에는 방문객 38%와 36%는 지인 소개와 울산대공원 홍보물을 보고 찾았다고 답했다.
방문객들은 또 메타세쿼이아 길에 오니 '공기가 상쾌하다', '수목이 좋다', '사진촬영지로 좋다'고 느꼈다거나 '산책길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놨다.
박순환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은 29일 "울산대공원 메타세쿼이아 길은 울산의 숨겨진 보물"이라며 "울산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하며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전국적인 힐링·관광 명소 중 하나인 전남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1972년 심어진 메타세쿼이아 487그루가 2.1㎞(담양군 관리) 늘어서 있다.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현재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도 지정됐고,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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