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감시 매체 "이틀간 민간인 30명 숨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에서 정부군 공습으로 하루 동안 주민 약 70명이 죽거나 다쳤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매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7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州)에서 공습으로 어린이 6명을 비롯해 민간인 1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고했다.
이날 공습으로 북서부 일대에서 47명이 다쳤다.
전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파악한 주민 사망자는 12명이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러시아·시리아군의 공격으로 주민 사상자가 속출했다.
반군 지역 이들립 일대는 러시아군이 지정한 긴장완화구역이다.
또 작년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북서부의 정부군·반군 경계에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휴전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시리아군은 그러나 '테러조직'은 휴전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시로 공격을 벌였으며 지난달 말 공격 수위를 부쩍 높였다.
북서부 반군 지역 80%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하야트 타흐르리 알샴'(HTS)이 장악했다.
나머지는 친(親)터키 반군 등 기타 무장조직이 활동하는 지역이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러시아·시리아군이 공격 수위를 높인 지난달 말 이후 이 지역에서 숨진 민간인이 250명이 넘는다. 피란민도 20만명 넘게 발생했다.
한편 이날 시리아 남서부 꾸네이트라주(州)의 골란고원 근처에서 이스라엘군의 로켓 공격으로 시리아군인 1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이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