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두산이 오너 일가의 대규모 지분 매각 소식에 28일 5% 넘게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은 전 거래일보다 5.10% 내린 9만4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등 두산 특수관계인들이 보유 지분 약 7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어제 수요 예측을 거쳐 오늘까지 (매각) 물량을 모두 소화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 시 할인율은 4∼7%로 매각금액은 651억∼672억원 규모"라며 "매각 후 두산 특수관계인의 보통주 지분율은 51.08%(931만5천435주)에서 47.24%(861만5천435주)로 줄게 된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은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상속 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만, 부동산 등 다른 자산을 제외하고 박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규모(보통주 28만9천165주·우선주 1만2천543주)만 고려하면 이번 지분 매각 규모는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속재산 신고 기한은 9월 말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사회적 반향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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