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부 토네이도 50여건 강타…1명 사망·수만가구 정전

입력 2019-05-29 00:06   수정 2019-05-29 09:36

美중부 토네이도 50여건 강타…1명 사망·수만가구 정전
열흘 넘게 이어진 악천후에 인명피해 10명 넘어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중서부에 토네이도(소용돌이 바람) 피해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밤(현지시간) 인디애나, 콜로라도, 오하이오,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등 8개 주(州)에 걸쳐 52건의 토네이도가 강타해 피해가 속출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과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데이튼 인근 셀리나에서 강력한 토네이도에 차량이 밀려들어 가옥이 부서지면서 홀로 살던 80대 주민 1명이 사망했다.
기상청은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상황이 인구 밀집 지역을 지나갔다"라고 전했다.
데이튼 인근에서는 웨스트브루크 빌리지 아파트 단지의 지붕이 날아가는 등 곳곳에서 건물이 파손됐다. 이 지역에는 토네이도가 자정 무렵에 불어닥쳐 주민들이 밤새 공포에 떨었다.
소셜미디어에는 앙상한 뼈대만 남은 건물 사진이 올라왔다. 전신주가 넘어져 도로를 막고, 창고 지붕이 폭삭 내려앉은 장면 등이 잡혔다.
데이튼 주변에서만 30여 명이 부상했다. 일부는 중상자다.
데이튼 소방국의 니콜라스 호스퍼드 국장은 ABC 방송에 "아파트 벽이 무너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전파된 가옥도 많다"라고 전했다.


트로트우드 주민 수백 명은 인근 교회에 마련된 대피소로 몸을 숨겼다. 이들 지역에는 토네이도가 오기 직전 밤 10시 이후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렸다.
전력회사 '데이튼 파워 & 라이트'는 전력 공급 지역에서 6만4천 가구가 정전됐다고 말했다.
인디애나주 펜덜튼 등지에서도 가옥 75채가 파손됐다. 전신주 피해가 잇따르면서 펜덜튼에서도 수천 가구가 정전됐다. 인디애나에서도 부상자 7명이 보고됐다.
지난 주말 오클라호마주에서 토네이도가 모텔과 이동식 가옥을 덮쳐 주민 2명이 사망한 것을 포함해 토네이도 영향권에 든 지역에서 발생한 인명피해가 10명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미 중서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220여 건이다.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연방재난관리국과 연방정부가 여러분 오클라호마 주민들의 뒤에 있다"며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로이터]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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