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도 탈락 경력…학교 측 2순위 후보 임용 대신 재선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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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두 아들 병역 면제 논란이 제기된 한국해양대 신임 총장 1순위 후보자가 교육부 임용절차과정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해양대는 새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재선거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지난 24일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한국해양대가 추천한 총장임용 1순위 후보자(방광현 교수)의 총장 임용제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교육부는 총장 1순위 후보자 탈락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해양대는 새 총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재선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4월 8일 교육부에 총장임용후보자 2명을 추천하면서 1순위 후보자가 부적격이고 2순위 후보자가 적격인 경우 2순위 후보자 총장임용을 수용하지 않고 후보자 재선정·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한국해양대 제8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서 방 교수(공과대학 기계공학부)를 1순위로, 도덕희 교수(공과대학 기계공학부)를 2순위로 선출했다.
이때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1순위 후보자가 부적격일 경우 재선거를 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방 교수 두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로 초등학교 때 한국으로 들어와 복수 국적으로 학창시절을 보낸 뒤 고3과 중3 때 미국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후 대학 진학 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이 자동으로 면제됐다.
방 후보 아들 병역문제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간선제 총장 선거 때 1순위 후보로 뽑혔지만, 2순위였던 박한일 현 총장에 밀렸다.
1순위였던 방 후보가 임명되지 못한 것을 두고 아들 병역문제가 걸림돌이 된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방 후보는 병역 논란과 관련해 "큰아들은 전공 문제 때문에, 작은아들은 언어 문제로 미국으로 다시 건너간 것일 뿐 병역을 피하려고 건너간 것은 아니다"며 "2016년 1순위 후보자 탈락 때도 아들 병역문제가 작용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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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일 총장은 28일 이임식을 갖고 총장직에서 물러나 교무처장이 총장 권한을 대행한다.
한국해양대 관계자는 "법적으로 50일 이내에 총장 후보자를 선출해야 하고 교육부 임용절차를 거치면 신임 총장임용에는 최소한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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