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中 자동차 물류업체와 해상·철도운송 협약

입력 2019-05-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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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中 자동차 물류업체와 해상·철도운송 협약
창지우그룹과 중국차 물류·중고차 사업 협업…합자사 설립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중국 최대의 민영 자동차 판매·물류 기업인 창지우(長久)그룹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전략적 협업을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중국 베이징 창지우그룹 본사에서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와 보스지우(薄世久) 창지우그룹 회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와 창지우 그룹은 중국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 현지 중고차 사업, 유럽 철도 물류 사업, 중국 내 완성차 물류 사업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창지우 그룹은 완성차 물류, 신차 판매, 자동차 금융, 특장차 생산, 자동차 부품 판매 등을 하며 지난해 매출은 한화로 약 7조원에 달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PCC, Pure Car Carrier)과 창지우 물류의 완성차 운송 네트워크를 결합하게 된다. 양사는 중국을 중심으로 연근해 신규 항로를 개발할 계획이다.
창지우 물류는 중국 내 완성차 육상운송과 중국횡단철도 운송, 완성차 연안해운 사업을 한다.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60여 개 자동차 회사의 완성차 약 320만대를 운송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창지우 자동차가 보유한 신차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중고차 시장에도 진출한다. 창지우 자동차는 14개의 완성차 브랜드를 판매하는 75개 딜러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유럽 물류 거점을 활용해 중국∼유럽을 잇는 철도 물류 사업 확대도 모색한다. 철도를 이용해 중국과 유럽을 오가는 창지우 물류의 완성차 운송물량이 최우선 검토 대상이다. 중국 내륙 완성차 물류 사업에서 물량 연계 운송이나 운송 자원 공용을 통한 사업적 시너지를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와 창지우 그룹은 앞으로 합자회사 설립도 논의할 계획이다.
김정훈 대표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물류 사업을 강화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전역에 법인·지사·사무소 등 13개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보스지우 회장은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창지우 그룹의 자동차 전문 판매·물류 역량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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