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리커창, 니제르·바누아투 정상 회동…왕치산 파키스탄 방문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위 지도부가 우군 확보를 위한 외교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마하마두 이수푸 니제르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에 힘을 모이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중-아프리카 협력 포럼의 성과를 실현하기를 바란다"면서 "일대일로 건설과 중-아프리카 협력 포럼의 연계를 큰 틀에서 강화해 아프라카 국가들과 인프라 건설, 민생, 에너지, 농업 분야에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전날 방중한 샬럿 사와이 바누아투 총리와도 만나 "대화, 협력, 교류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양국 관계를 강화하길 희망한다"면서 "양국 간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일대일로 공동 건설 협력안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지난 27일 사와이 총리와 회동한 데 이어 28일 이수푸 대통령을 만나 일대일로 등 양국 간 실무협력을 논의했다.
리 총리는 "니제르는 중국의 아프리카 중요 협력 동반자"라며 "중국은 계속해서 니제르의 경제·사회 발전과 민생 개선을 지지하고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키스탄, 네덜란드, 독일 순방에 나선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도 파키스탄을 방문해 양국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왕 부주석은 "최근 양국 관계 발전이 양호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실무협력이 지속해서 심화하고 있고, 인문 교류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파키스탄 간 진행 중인 경제회랑(CPEC) 사업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방문이 양국 국민뿐 아니라 세계에 중국과 파키스탄의 전천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알리는 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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