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프로축구도 한국인 감독 전성시대…3개 구단서 맹활약

입력 2019-05-29 11:12  

베트남 프로축구도 한국인 감독 전성시대…3개 구단서 맹활약
호찌민시티 정해성·호앙아인잘라이 이태훈·비엣텔 이흥실 감독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현지 프로축구에서 한국인 감독들이 맹활약하며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과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프로축구 V리그1(1부 리그) 14개 구단 가운데 3곳의 사령탑이 한국인이다.
호찌민시티FC의 정해성 감독, 호앙아인잘라이(HAGL)FC의 이태훈 감독, 비엣텔FC의 이흥실 감독이다.

특히 HAGL 총감독 겸 기술위원장을 역임한 뒤 올해 호찌민시티로 이적한 정 감독의 성적은 눈부시다. 최근 2년간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호찌민시티를 단숨에 단독 1위에 올려놨다.
덕분에 정 감독은 베트남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3월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한국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도 허정무 감독을 도와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도왔다.
호찌민시티에서는 김태민 코치와 조상제 트레이너가 정 감독을 보좌한다.

이태훈 감독은 HAGL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다가 지난 4월 이 팀의 감독으로 전격 승격됐다. 현재 리그 8위인 HAGL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감독은 2017년까지 모두 8년간 캄보디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캄보디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2차 예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HAGL에서는 김영목 코치가 이 감독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김봉진 선수가 뛰고 있다.

이흥실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비엣텔은 이번 시즌 1부 리그로 승격됐다. 그러나 이미 리그 10위를 달리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8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안산 그리너스 감독직에서 3년 7개월 만에 물러났다. 비엣텔에서는 전재호 수석코치와 김광재 수석 트레이너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베트남 프로축구에서 이처럼 한국인 감독을 앞다퉈 영입하는 것은 현지에서 한국인 지도자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데다가 '박항서 효과'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프로축구에서 한국인 감독 시대를 연 것은 현재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최윤겸 감독이다. 최 감독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HAGL 감독을 역임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5일 태국에서 4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친선경기인 킹스컵에 출전, 개막전에서 숙적인 태국과 승부를 겨룬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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