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충북의 고등학교 10곳 중 8곳이 기숙사 입사생을 선발할 때 내신 성적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충북참여연대)는 기숙사가 있는 도내 67개 고교를 대상으로 기숙사 입사생 선발 기준을 조사한 결과, 55개 학교(82%)가 성적을 반영하고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10개 고교는 100% 학업 성적을 기준으로 기숙사 입사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교 기숙사가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통학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기보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따로 선발해 심화반 학습을 하는 것이라고 충북참여연대는 설명했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4개 학교)를 제외하고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학교는 8개 학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참여연대는 도교육청에는 고교 기숙사를 관리·감독하기 위한 지침이나 시스템이 없다고 주장했다.
충북참여연대 관계자는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적을 기준으로 기숙사 입소자를 선발하는 것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며 "충북도 기숙사 운영 관련 조례를 만들어 차별 선발을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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