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2천400m 지하 연구실에 설치 예정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05/29/AKR20190529137400097_01_i.jpg)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전 세계에서 빔의 강도가 가장 센 '대전류 고전압(high-current high-voltage) 입자가속기'를 개발했다고 현지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29일 글로벌타임스와 과기일보에 따르면 중국핵공업그룹(CNNC)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CNNC 산하 중국원자력과학연구원(CIAE)이 이러한 입자가속기를 만들었다고 공개했다.
중국이 개발한 입자가속기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장치들 중에서 뛰어난 기술 수준에 도달했으며, 자체적인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CNNC의 설명이다.
CIAE 소속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이 기기는 방사선 저항력이 강화된 부품의 개발을 통해 항공우주 분야와 인공위성 등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 "또 핵물리 등 군사 분야, 유물 연대 측정 등 고고학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NNC는 이 입자가속기를 통해 만든 양성자와 헬륨 이온 빔으로 이미 약 400시간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입자가속기는 전 세계에서 가장 깊은, 2천400m 땅속에 위치한 쓰촨성의 진핑(錦屛) 지하실험실에 설치될 예정이다.
CNNC는 진핑 지하실험실이 암흑물질 탐지, 핵천체 물리, 중성미자 실험 등에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장차 전 세계에 개방될 중국의 기초연구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