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화 4년만의 성과…내달 1일 광명동굴서 기념식
(광명=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애물단지가 보물단지가 되면서 '폐광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기도 광명시의 동굴 테마파크 광명동굴이 유료 개장 4년여 만에 관광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2015년 4월 4일 유료화한 이후 전날까지 광명동굴을 찾은 관광객은 총 500만1천97명이다.
유료화 첫해인 2015년 92만6천여명, 2016년 142만6천여명, 2017년 123만6천여명, 지난해 116만여명이 입장했다.
올해 들어서도 전날까지 25만1천여명이 입장했다. 광명동굴 입장객은 날씨가 더워질수록 많이 증가하는 가운데 시는 올해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유료 관광객 500만명 돌파를 기념해 다음달 1일 오후 1시 광명동굴에서 각종 공연팀의 공연 등으로 꾸며지는 간소한 기념식을 할 예정이다.
지자체 관광지 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광명동굴은 과거 '가학광산'으로 불렸다.

1921년부터 1972년까지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한 뒤 폐광한 이 광산은 이후 광산 안팎에서 흘러나온 물과 광석으로 주변 토양오염이 극심한 것은 물론 인근 농경지에서 재배하는 농산물까지 중금속에 오염시키는 말 그대로 '골칫거리'였다.
전국에서 가장 중금속 오염이 심한 폐광지역이라는 오명까지 갖고 있던 이 광산은 불과 8년 전까지만 해도 새우젓 저장고로 쓰던 폐광에 불과했다.
별다른 쓸모 없던 이 폐광은 "개발가치가 있다"는 한 직원의 제안에 따라 광명시가 2011년 43억원을 들여 매입한 뒤 2012년 3월부터 경기도·경기관광공사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테마파크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광명동굴은 현재 와인레스토랑과 공연장, 각종 전시관을 갖추고 있으며, 무더운 여름 시원한 피서지로도 주목받으면서 전국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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