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위해 행정·재정 지원"

입력 2019-05-29 17:39  

송철호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위해 행정·재정 지원"
노사갈등 중재·한국조선해양 울산설립지원단 구성·우수인재 확보 약속
"본사 울산 존치로 기업의 사회적 책무 다해달라" 촉구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현대중공업 법인분할(물적분할)에 따라 생기는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위해 필요한 행정·재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시장은 29일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시민 총궐기 대회에서 "울산시는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시장은 "먼저 법인분할에 따른 노사갈등을 제가 직접 나서 중재하겠다"며 "더불어 한국조선해양 울산 설립 지원단을 구성해 신속하고 원활한 설립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지역대학과 협의해 조선해양 플랜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재정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울산은 조선 경기 침체로 장기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오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종업원 수는 호황기 때 협력업체 포함 6만7천여 명을 자랑했지만, 현재는 구조조정으로 3만2천여 명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여파로 2015년 120만 명에 가깝던 울산 인구는 현재 115만2천여 명으로, 지난 4년여 동안 4만7천여 명에 가까운 우리 시민이 울산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울산 인구 감소는 가족을 포함할 경우 구조조정과 함께 현대중공업을 떠난 숫자와 거의 비슷하다"며 "이런 통계만 보더라도 현대중공업이 울산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며 '울산이 곧 현대중공업'이며 '현대중공업이 곧 울산'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는 것은 조선업 불황 타개를 위한 기업의 경영적 판단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조선해양은 반드시 울산에 설립되어야만 하고, 그 이유는 창업 이래 현대중공업은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울산 땅에서 울산시민의 피와 땀, 목숨과 함께 성장해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앞으로 우리시는 지금까지와 같이 현대중공업 파트너로 불멸의 글로벌 첨단 조선산업 리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은 그 어느 때보다 울산이 어려운 이때 반세기를 함께한 울산을 외면하지 말고 본사 울산 존치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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