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브라질 극우 대통령에게 레드카펫 깔아주지 말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 뉴욕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프랑스와 브라질, 스위스, 벨기에 등의 비정부기구(NGO) 회원들은 다음 달 5일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2019 프랑스-브라질 경제포럼' 취소를 촉구하며 이날 시위를 벌였다.
NGO 회원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브라질의 극우 대통령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줘서는 안 된다"며 포럼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에는 브라질 정부에서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두스 산투스 크루스 대통령실 정무비서 등 참모와 각료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중순에는 미국-브라질 상공회의소 주최 '올해의 인물' 시상 행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이 행사는 애초 지난 14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미국 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계속되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뉴욕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당시 미국 민주당 소속인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을 강행하겠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자연사박물관 측에 행사 취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브라질 대통령실이 미국-브라질 상공회의소 측과 협의해 행사 장소를 텍사스주 댈러스시로 바꾸면서 행사가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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