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법인분할 주총 D-1…'강대강' 대치 긴장감 고조(종합)

입력 2019-05-30 17:17  

현대중 법인분할 주총 D-1…'강대강' 대치 긴장감 고조(종합)
법원 집행관 "주총 방해하면 안 된다" vs 노조 "생존권 걸린 문제"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 결의대회 개최해 주총장에 수천명 집결
회사측 주총 강행 예고…주총장 탈환싸고 무력충돌 가능성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법인분할(물적분할) 임시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30일 나흘째 주총장 점거 농성과 사흘 연속 전면파업에 이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부분 파업하던 것을 지난 27일부터 전면파업으로 수위를 높였다.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지난 26일부터 점거 농성 중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으로 모여 수시로 집회했다.
밤사이 회사 측 경비용역업체 인력이 동원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마찰을 우려한 경력이 한때 전진 배치되는 등 농성장 주변에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이날 오후부턴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최로 열리는 영남권 노동자 결의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영남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속속 한마음회관으로 모여들면서 긴장감이 커졌다.
금속노조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와 현대중공업에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 대형마트노조 등이 합류해 5천명 이상이 결의대회에 합류한 것으로 민주노총은 추산했다.
주총 예정 장소인 한마음회관 점거 노조원들이 출입문을 봉쇄해 외부에서의 진입을 막고 있다.
출입문에서 다소 떨어진 한마음회관 주변 역시 노조원들이 오토바이 수백 대로 둘러싸 바리케이드를 쳤다.
노조는 주총이 예정된 오는 31일까지 점거 농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울산지법 집행관들은 이날 오후 농성장을 찾아가 앞서 법원이 결정한 주총 방해 금지 내용을 노조 측에 고지했다.
집행관들은 "내일 주총을 방해하지 마라"고 말했고, 노조 측은 "생존권 보장을 위해 농성을 풀 수 없다"고 대응했다.
양측은 3분가량 대화한 끝에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돌아섰다.
회사는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예정대로 열 방침이다.
사측은 시설물보호와 조합원 퇴거를 경찰에 3차례 요청한 상태다.
회사 관리자들은 지난 28일과 29일 연속 농성장을 찾아가 "법 테두리 안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사 충돌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경력을 64개 중대 4천200명으로 늘렸다.


노조는 회사가 법인분할 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리게 돼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지역 경제 침체 우려가 있다며 주총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법인분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고 노조에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can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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