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성지순례객 버스와 트레일러 충돌…최소 21명 사망

입력 2019-05-30 09:50   수정 2019-05-30 11:32

멕시코서 성지순례객 버스와 트레일러 충돌…최소 21명 사망
고속도로 내리막길서 제동 놓쳐 충돌…30명 부상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멕시코 남동부 베라크루스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29일(현지시간) 성지순례객을 태운 버스와 트레일러 차량이 충돌해 최소 21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AFP,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과달루페 오소르노 베라크루스주 시민보호청장은 "버스 안에서 시신 17구가 발견됐으며, 트레일러 차량에도 2명의 사망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오소르노 청장은 중상을 입고 숨지거나 병원에 도착해 사망한 희생자도 2명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순례객들은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출신으로 수도 멕시코시티의 과달루페 성모 성당에서 성지 순례를 마치고 돌아가던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재난당국은 내리막길에서 사고 차량 중 한 대의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앞서가던 차량과 충돌해 발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순례객을 태운 버스는 전소했으며, 충돌 당시 충격으로 형태가 심하게 일그러졌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해발 2000m 높이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위치해, 지난 2006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버스 추락사고가 발생해 65명의 순례객이 사망했다.
천주교 치아파스주교구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유가족들이 느낄 큰 고통을 나누겠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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