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결승서 2골 1도움 맹활약…이적료 1천700억원 예상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우승 트로피에 1천억원이 넘는 이적료까지. 떠나는 팀에 이보다 완벽한 선물을 남길 수 있을까.
7년간 몸담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를 떠나는 에덴 아자르(28)는 마지막까지 팀에 선물을 한 아름 안겼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바쿠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스널(잉글랜드)을 4-1로 꺾었다.
2012-2013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던 첼시는 6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승리의 주역은 아자르였다.
2골 1도움으로 펄펄 난 그는 에이스로서 역할을 톡톡히 다하며 팀에 우승컵을 선물했다.
이번 시즌 팀 내에서 아자르의 위치는 독보적이었다.
그는 리그에서 팀 내 최다인 16골을 기록했다. 2위인 페드로(8골)보다 두 배나 많은 골을 넣었다.
아자르는 어시스트도 15개를 올렸다. 팀 내에서도, 리그 전체에서도 1위였다. 팀 내 2위인 윌리안의 도움은 6개였다.
첼시가 시즌 중반의 부진을 이겨내고 리그 3위(승점 72)에 올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따낸 데에는 아자르의 역할이 컸다.
2007년 프랑스의 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아자르는 2012년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첼시에서 뛰며 두 차례 유로파리그 우승과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한차례 우승했다.
첼시의 역대 리그 득점 순위에서도 아자르는 85골로 3위에 올라있다. 첼시의 레전드인 프랭크 램퍼드(147골)와 디디에 드로그바(104골)의 바로 다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자르는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많은 매체에서 그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보도했고, 구체적 계약조건까지 알려진 상태다.
아자르 또한 유로파리그 우승을 확정한 이후 첼시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제 작별인사를 해야 할 시간인 것 같다"며 "나는 이미 결정을 내렸고,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자르는 "예전부터 내 꿈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었다"며 "이 리그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를 대표해 7년간 뛰었다"고 자신의 첼시 생활을 돌아봤다.
아자르는 첼시에 엄청난 이적료를 남길 전망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레알 마드리드가 첼시에 약 1억1천500만 파운드(약 1천73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전체에서도 손꼽힐만한 이적료다.
7년간 첼시에 헌신한 아자르는 작별의 순간에도 팀에 우승컵과 막대한 이적료를 선물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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