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교민 "韓관광객 탄 유람선, 큰 유람선과 충돌한 듯"

입력 2019-05-30 10:16   수정 2019-05-30 11:07

헝가리 교민 "韓관광객 탄 유람선, 큰 유람선과 충돌한 듯"
"물이 불고 폭우로 구조상황 좋진 않아"…구조 승객, 3개 병원 분산후송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헝가리에서 29일(현지시간) 충돌사고로 침몰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에는 가족이나 친척 등이 여행을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한국인 관광객 3명이 후송된 현지 병원에서 통역을 돕고 있는 한 현지 교민은 30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사고 유람선에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도 있었고 아이도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갑판에 있던 한 여성분은 수영을 해서 살아나올 수 있었고 어머니가 다른 병원에 살아계신 것으로 확인됐지만 함께 온 이모와 이모부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저녁 9시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 근처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전복됐다.
외교부는 사고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탑승자 및 사망·실종자 수 등은 최종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구조된 승객들과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3곳에 나뉘어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민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한국 관광객들은 보통 전세 선을 내서 배를 타는데 유람선이 작은 편"이라며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작은 유람선이 큰 유람선과 충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된 사람 중 한 분은 '큰 유람선이 오는데 설마 우리를 받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두 배가 부딪치고 전복이 됐다고 한다"면서 "살기 위해 수영했고 옆에 있던 다른 유람선에 구조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비도 오고 날씨는 안 좋았지만, 배가 떴을 때는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물이 많이 불어났고 폭우가 오고 있어 구조 상황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