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1.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정책 회의를 열고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초까지 경제 부진 상황이 누적됐다고 평가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은행은 그러나 올 2분기 경제는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은행은 보고서에서 2분기 들어 소비 지출과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고용 시장의 강세로 미루어 기업계가 지난 2분기 기간 경제 부진을 일시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외 무역 동향과 관련, 보고서는 캐나다와 미국 간 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해제돼 부담이 경감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세계 통상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최근 지표를 통해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올해 초 경기 후퇴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정책의 방향은 이를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 분석가는 "중앙은행의 관심이 국제 무역 분쟁 동향에 쏠려 있는 것 같다"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해제됐지만 대미 통상갈등이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금리정책이 중립적으로 견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이번 보고서가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예전과 달라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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