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동 주민 90% 명칭 변경 찬성…내달 정식 공모 절차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일제 잔재인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의 명칭이 조만간 바뀔 전망이다.

전주시는 동(洞)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동산동'의 새로운 동 명칭을 시민공모를 거처 결정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동산동'이라는 명칭은 1907년 미쓰비시 기업 창업자의 장남 이와사키 하시야(岩崎久彌)가 자신의 아버지의 호인 '동산(東山)'을 따 창설한 동산 농사주식회사 전주지점이 위치했던 데서 유래했다.
이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 '동산리'로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초 동산동 명칭 변경을 위해 주민과 시의원·전문가 등 20여명으로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를 구성, 주민설명회를 열고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하는 등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특히 주민 설문조사에는 동산동 총 1만602세대 중 70%인 7천418세대가 참여했으며, 이 중 90.7%인 6천730세대가 동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6월 3∼12일 시민공모를 통해 새 이름을 지을 예정이다.
참여자는 동산동 홈페이지(dongsan.jeonju.go.kr)에서 내려받은 서식을 작성해 방문·이메일·우편·전화·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이은기 동산동 명칭변경추진위원장은 "우리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새로운 동 명칭을 선정해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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