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탑승 8명 중 2명만 구조…실종자 6명 중 1명은 사망자로 확인
(대전·홍성·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 대전·세종·충남지역 주민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사고대책반 운영에 들어갔다.
대전시와 충남도, 세종시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 재난 안전 영상회의 등을 통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이들 시·도에 따르면 사고 유람선에 탔던 대전·세종·충남 주민은 8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2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6명은 숨지거나 실종됐다.
당초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에 사는 이모(59·여)씨는 남편 최모(63)씨와 함께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남편 최씨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세종 유모(62)·대전 대덕구 설모(57) 씨 부부도 모두 실종됐다.
대전 서구에 주소를 둔 정모(28) 씨는 논산에 사는 누나(32)와 함께 여행 중이었다.
누나는 구조됐으나 동생은 실종됐다.
중구에 사는 안모(61) 씨 부부 가운데는 남편은 구조됐으나 아내 김모(60) 씨가 실종 상태다.
대전시와 충남도 등 해당 자치단체는 시민안전실이나 재난안전실이 중심이 돼 사고대책수습지원반을 꾸려 현지 구조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피해 주민별 전담직원을 지정해 생사·구조 등 상황을 수시 연락하는 한편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현지 방문을 위한 비행기 표 확보 등을 도울 계획이다.
항공료와 체류비, 장례비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피해 주민 가족들은 인천공항으로 출발, 헝가리로 출발하는 비행기 표를 확보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현재 대전·세종의 경우 시민안전보험은 없으며, 충남이 최대 1천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한 안전보험에 가입했으나 해외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완 충남도 재난안전실장은 "논산과 서산지역은 부시장 주관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후속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해당 지역에 읍·면·동 직원을 보내 가족들의 헝가리 출국 등 절차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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