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과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실장은 29∼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존 알티 영국 국제통상부 차관보와 만나 제7차 한·영 무역작업반 회의를 열었다.
양측은 최근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의 사퇴 발표, 유럽연합(EU)의회 선거 등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소하고 한·영 간 통상관계의 연속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려면 한·영 FTA 협의를 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영 FTA를 통한 양국 기업의 무역·투자 환경 안정화와 연속성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한국은 지난해 5월 한·영 FTA 경제적 타당성 조사, 같은 해 11월 공청회 개최, 지난 2월 국회 보고를 했다.
한·영 무역작업반 회의는 이번을 제외하고 2017년 2∼5월 모두 6차례 열렸다. 특히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대두된 1월 이후에만 4차례가 진행됐다.
여 실장은 "정부는 노딜 브렉시트 등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