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30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8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1원 오른 1,194.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180원대까지 낮아진 다음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환율이 장중 1,196원까지 치솟자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오는 등 당국 개입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인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됐다.
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한 과도한 비판은 자제해달라고 각 부처와 관영언론에 요청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이 겉으로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미중 사이 긴장이 완화되기를 원한다는 신호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당국이 관영언론 등에 과격한 언행을 자제해 달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4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순매도세가 멈춘 것도 하락 재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안화가 오전 8시께부터 강세를 보이며 원화도 영향을 받았다. 역외에서 롱스톱(달러화 매수 포지션 청산) 물량도 나왔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83.73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93.37원)보다 9.64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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