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반(反)북한단체 자유조선이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회원 2명의 석방과 수배 해제를 요구했다.
자유조선은 29일(세계표준시 UTC 기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크리스토퍼 안의 즉각적인 석방과 에이드리언 홍의 수배 해제를 촉구한다"며 "노예상태로 침묵하고 있는 2천500만 북한 시민들을 위한 그들의 활동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페인 법원은 이달 2일 미국으로 도피한 습격 사건 주도자 에이드리언 홍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미 법무부는 에이드리언 홍이 '무장한 상태로 위험할 수 있다'는 내용의 수배 전단을 제작·배포한 상태다.
함께 북한대사관에 침입했던 크리스토퍼 안은 지난달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체포된 후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들은 북한대사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하드디스크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탈취한 바 있다. 사건 직후 에이드리언 홍은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을 만나 탈취 자료 일체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한 '미국 배후설'을 의식한 듯 자유조선은 이날 입장문에서 자유조선 임시정부와 에이드리언 홍, 크리스토퍼 안 등 구성원들은 외국 정부기관의 자금을 결코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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