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교통안전 독려 취지…"우리 교통문화, 선진국에 못미쳐"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저도 늦지 않게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 대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신 홍보대사 양택조 선생님을 비롯한 홍보대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만 79세인 탤런트 양택조 씨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했으며 도로교통공단의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고령 운전자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교통사고가 증가하자 각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독려하고 있다.
올해 만 67세인 이 총리의 '면허증 반납' 발언도 이를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이 총리는 "지난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는 1년 전보다 9.7% 줄었다"며 "교통사고 사망자가 제일 많았던 때가 1991년이었는데 그 때에 비하면 작년 사망자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추세대로 가면 2022년에 교통사고 사망자를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려는 목표도 달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우리의 교통 시스템은 선진국 수준인데 교통문화는 아직 거기에 못 미친다"며 "특히 보행자를 보호하는 마음이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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