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3주째 불발' 남북연락사무소 소장회의 방식 변경 검토

입력 2019-05-30 16:28  

정부, '13주째 불발' 남북연락사무소 소장회의 방식 변경 검토
고위당국자 "주 1회 대신 서로 협의해서 되는 날로…北 사정 고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정부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의 정례 협의 채널인 소장회의 방식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남북이 합의한 것은 매주 금요일 만나기로 했는데, 북측 사정으로 나오지 못해서 우리만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며 "상대 사정이 있는 만큼, 일주일에 한 번 고정적으로 올라가는 일보다는 서로 상대방과 협의해서 되는 날로 해서 가는 게 좋을 거 같단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 남측 소장이 임명되는 계기로 운영방식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봐야 하는 거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부적으로 소장 임명 및 운영 방안에 대해 방침을 정한 뒤 이를 북측과 협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지난해 9월 연락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주 1회 정기적으로 소장 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부터 지난주까지 북측이 소장회의에 불참하면서 소장회의가 13주째 불발됐다.
다만 매일 두 차례 연락관 접촉 및 부소장 간 회의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소장회의 운영방식 변경을 검토하게 된 것은 북측의 지속적인 불참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 1회 상시적이고 정례적인 협의 대신 양쪽이 모두 '가능한 날'만 회의를 열기로 방침이 조정된다면, 이는 당초 남북 간 합의에서 한 발짝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고위 당국자는 이에 대해 "합의 파기보다는 합의서 실천에 관해서' 운영의 묘'를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라며 "북측에서 나오지도 않는데 우리가 가서 (자리를) 지키는 것 보다는 효율적으로 구성·운영해보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