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연합뉴스 '한국판 컨슈머리포트' 유튜브 영상 만든다

공정위-연합뉴스 '한국판 컨슈머리포트' 유튜브 영상 만든다
김상조 위원장-조성부 연합뉴스 사장, 상품 비교 콘텐츠 제작 MOU
"협찬광고 영상 범람 속 공신력 있는 정보 제공…소비자 권익 증진"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한국판 컨슈머리포트'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단체가 생산하는 가전제품·식품 등 상품 비교정보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한다. 미국의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 컨슈머리포트의 한국판 영상 콘텐츠인 셈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조성부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은 31일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상품 비교정보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발표된 상품 비교정보가 실험결과를 위주로 한 것과 달리 연합뉴스 영상 콘텐츠는 비교 실험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심층적인 상품 비교정보를 제작해 소비자에게 더욱 쉽고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 콘텐츠는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인 '통통TV'와 '통통리빙'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기자들이 직접 제작한다.
통통TV와 통통리빙은 K-팝 등 문화콘텐츠와 자동차·IT·가전제품 등 소비재 관련 정보 콘텐츠를 주로 서비스하는 채널이다. 채널 구독자는 45만여명에 달한다.
조성부 사장은 "공정위와 소비자원 등이 엄정하게 생산한 상품 비교정보를 소비자가 영상 콘텐츠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이는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응당히 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임직원 인터뷰, 실험 공간 활용 등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여건 조성에 협조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2008년부터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단체와 상품 비교정보를 생산해 소비자에게 제공해 왔다.
최근에는 수요가 늘고 있는 의류건조기와 미세먼지 마스크, 차량용 공기청정기 등의 기능과 가격 등을 분석해 공개한 바 있다.
김상조 위원장은 "그간 상품 비교정보 사업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촉진하고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알리는 데 기여해 왔다"며 "탄탄한 구독층을 가진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욱 많은 소비자가 상품 비교정보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상품 비교정보 전달 방식을 글 기사에서 영상 콘텐츠로 확대함으로써 밀레니얼 세대 등 영상에 친숙한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튜브 등에 편파적인 광고성 협찬 리뷰 콘텐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가 공신력 있는 상품 비교 영상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 정확하고 객관적인 판단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아울러 영상 콘텐츠에 영어 등 외국어 자막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기업 제품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합뉴스 통통TV 콘텐츠 시청 지역의 절반(51%)이 국내이며 나머지(49%)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에 분포해있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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