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수들, 동맹휴업 소식에 임시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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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A 교수를 파면하라며 일부 서울대생들이 30일 동맹휴업을 벌였다.
제61대 서울대 총학생회(총학)는 이날 동맹휴업을 선언하고 학생회관 앞 공터 '아크로폴리스'에서 학내 집회를 열었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각종 이니셜로 표현되는 교수들의 갑질·성폭력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며 "전체학생총회에서 1천8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분노를 표현했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권리는 요구하지 않으면 누구도 챙겨주지 않는다"며 "전체학생총회에서 합의된 A 교수 파면과 학생 인권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을 함께 요구하자"제안했다.
집회에 참여한 재학생 100여명은 "A 교수를 파면하라", "학생 인권 보장하라", "제도개선 요구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총학은 동맹휴업에 참여한 학생 수를 따로 집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교수들은 동맹휴업 소식을 전해 듣고 임시 휴강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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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A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대학에서 2호선 서울대입구역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총학은 전체학생총회에서 의결된 사안을 토대로 대학 본부에 A 교수 파면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총학은 전체학생총회를 열고 A 교수 파면과 '교원징계규정 제정 및 징계위원회 학생참여' 등을 학교에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전체학생총회에는 재학생 1천800여명이 참석했다.
A 교수는 2017년께 외국의 한 호텔에서 대학원생 지도 제자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신고돼 인권센터에서 중징계 권고를 받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A 교수가 연구 갈취 등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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