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 신작 '기생충'이 개봉 첫날 57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56만8천451명이 관람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총 1천783개 스크린에서 8천263회 상영된 결과다. 매출액 점유율은 75.7%를 차지했고, 좌석판매율도 38.9%로 가장 높았다.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예매율 70.2%, 예매 관객 53만7천408명을 기록 중이어서 개봉 이틀째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칸영화제 수상작 타이틀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오히려 예술성이 강하고 대중적이지 않다는 선입견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기생충'은 작품성은 물론 대중적 재미까지 갖춰 입소문을 타고 있다. 관객들 사이에선 "몰입도와 긴장감이 최고다" 등 호평이 쏟아지며 네이버 관람객 평점 9.33점, CGV 골든 에그 지수 97%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을 지나면 손익분기점(37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5일에는 '로켓맨'과 '엑스맨: 다크피닉스'가, 12일에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 개봉하지만, 한국영화로는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어 장기 흥행도 예상된다.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은 전날 7만4천972명을 불러모아 2위로 밀렸다. 누적 관객 수는 141만2천992명이다.
'악인전'은 3만7천406명을 추가해 3위에 올랐고,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2만7천483명이 관람해 4위를 차지했다.
한국 공포영화 '0.0MHz'은 1만971명을 동원해 5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어벤져스: 엔드게임'(6위), '걸캅스'(7위) '교회오빠'(8위) '나의 특별한 형제'(9위)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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