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도솔산전투에서 전공을 세운 김문성(1930.8~1951.6) 해병대 중위를 '6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30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난 김 중위는 1951년 3월 해병대 소위로 임관, 해병대 제1연대 3대대 9중대 2소대장으로 중동부전선 도솔산 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같은 해 6월 4일 해병대 제1연대는 강원도 양구에 있는 도솔산에서 북한군 최정예 제12사단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었다. 당시 도솔산은 중동부 전선의 핵심 요충지로 이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해병대는 물론 좌우에 인접한 아군이 한 걸음도 전진할 수 없는 전략상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북한군은 거세게 저항했다.
도솔산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에서 김문성 소대장은 24개 목표 중 가장 험준한 지점에 투입됐다. 적은 난공불락의 지형적 이점을 이용해 자동화기로 집중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김문성 소대장은 선두에서 소대를 지휘하며 빗발치는 총탄을 무릅쓰고 적의 진지 50m 지점까지 전진했다. 그러나 적 진지를 눈앞에 두고 적의 총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소대장의 전사를 목격한 소대원들은 총돌격을 감행, 미 해병대도 성공하지 못했던 난공불락의 요새인 도솔산 목표지점을 완전히 탈환해 '무적해병'의 신화를 이뤄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thre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