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정부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차관급 정례 협의채널인 소장회의를 '비정기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통상 금요일에 개최되던 소장회의가 31일도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을 겸하던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이 지난 23일 이임한 이후 신임 소장을 임명하지 않았다.
천 전 차관의 후임자인 서호 신임 통일부 차관이 이어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남측 소장이 공석인 상태다.
정부는 남측 소장 교체를 계기로 매주 금요일 열리던 소장회의 운영 방식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상대 사정이 있는 만큼, 일주일에 한 번 고정적으로 올라가는 일보다는 서로 상대방과 협의해서 되는 날로 해서 가는 게 좋을 거 같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은 소장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 연락사무소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도 계속해서 소장회의에 불참했다.
한편, 서호 신임 차관은 소속기관 격려 차원에서 이날 오전 판문점에 위치한 남북연락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서 차관은 이날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안내하고 판문점 남북연락업무 담당자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연락사무소 개소 전 의사소통에 판문점 연락채널을 활용했다. 자유의 집에 북측과 직통전화가 설치돼 있으며 남측 연락관들도 근무 중이다.
그러나 북측은 개성 연락사무소 개소 후 판문점 연락관 인력을 연락사무소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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