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서부 홍수 여파로 옥수수 파종 포기 농지 역대 최대 전망

입력 2019-05-31 10:19  

美중서부 홍수 여파로 옥수수 파종 포기 농지 역대 최대 전망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세계 최대 옥수수 산지 미국 중서부가 올봄 내내 잦은 비와 홍수로 몸살을 앓은 가운데 옥수수 파종을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된 농지가 역대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농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옥수수 농사가 불가능한 밭 규모는 약 600만 에이커(약 2만5천㎢)로, 옥수수 농가의 보험 청구가 가장 많았던 2013년 360만 에이커의 2배에 달한다.
네덜란드에 본부가 있는 다국적 금융업체인 '라보뱅크'(Labobank)는 미국 중서부 옥수수 농지 상태를 확인하고, 올해 전례없는 규모의 옥수수 밭에 농사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도 자체 조사를 통해 올봄 파종을 못해 농업 재해 보험을 청구할 수 있는 옥수수 밭 면적이 600만 에이커라고 전했다.
손실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곳은 일리노이 중부, 인디애나, 오하이오, 그리고 사우스다코타·미네소타·아이오와·네브래스카 네 개 주 접경 지역이다.
각 농가가 파종 시기를 완전히 넘기기 전에 씨를 뿌릴 수 있을 지 우려가 일면서 옥수수 선물가는 지난 수주새 20% 이상 급등하며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농업 재해 보험은 청구시 농작물 가치의 절반 정도를 보상받기 때문에 농가는 이를 마지막 선택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일리노이 주 블루밍튼의 농업 컨설팅업체 '애그리바이저'(AgriVisor) 시장 분석가 카를 세처는 고공행진 중인 옥수수 가격이 농가로 하여금 늦은 파종을 시도하게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뉴욕에 기반을 둔 농업정보회사 '그로 인텔리전스'(Gro Intelligence) 최고경영자(CEO) 새라 멘커는 "일부 지역은 옥수수 뿐아니라 콩을 심기에도 너무 축축한 상태"라면서 "현재 시장은 옥수수에 초점이 놓여있으나 농작물 중개인들은 옥수수와 콩 재배량이 모두 줄어들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3월, 올해 옥수수 재배 면적을 9천280만 에이커로 추산한 바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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