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페소화 가치 급락

입력 2019-05-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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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페소화 가치 급락
달러대비 최대 2.4% 하락…엔화 상승·아시아 주가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2% 넘게 급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외환시장에서 멕시코 페소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한때 달러당 19.5938페소로 전날보다 2.4% 하락했다.
지난 3월 8일 이후 거의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페소화의 낙폭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전날보다 1.8% 가량 떨어진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양국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 미국 유입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6월 10일부터 멕시코산 전 수입품에 5% 관세를 부과한 뒤 25%(10월 1일)까지 단계적으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우려에 더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까지 가세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확산됐다.
오전 10시 15분 현재 일본 엔화는 달러당 109.35엔으로 전날보다 0.35%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02% 하락했고 한국 코스피도 0.27% 내렸다.
케이 밴피터슨 색소캐피털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우리는 지금 트럼프가 전면적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는 멕시코, 캐나다뿐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협상) 기대를 높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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