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보 챙기기' 박차…판문점 찾아 "평화는 생존의 문제"

입력 2019-05-31 11:42  

민주, '안보 챙기기' 박차…판문점 찾아 "평화는 생존의 문제"
판문점 최고위…평화의집·도보다리 등 4·27 선언 현장 견학
野겨냥 "평화의 바람 불어…'북풍' 운운해 국민염원 나몰라라"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1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안보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민주당은 4·27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연 현장 최고위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다지고 관련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안보 행보'는 문재인 정부 평화 정책의 성과를 강조하고,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민주당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간 통화유출 사건을 '외교안보 농단'으로 규정한 가운데 안보 행보의 고삐를 죄어 안보를 책임지는 집권여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함께 깔린 것으로도 보인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시작된 한반도 평화는 70년 분단의 역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평화공존의 시대를 열어가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문제로, 작년 시작된 대화 국면은 평화를 완성시킬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다행히 문재인 정부 임기가 3년이 남은 만큼,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창의적 해법을 낼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곳은 과거 비극의 현장이었지만, 작년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와 번영의 장소로 변했다"며 "앞으로 이곳이 진정한 8천만 민족의 평화와 번영의 장으로 바뀌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교착·답보 상태인데 이럴수록 만나고 교류해 신뢰를 쌓아야한다"며 "판문점 JSA에 남북 관광객이 자유롭게 왕래 할 수 있도록 남북 당국과 유엔사가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최근 남북·북미 관계 교착으로 많은 분들이 실망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큰 변화가 있었다"며 "많은 국민들이 판문점이라고 하면 (배우) 이병헌씨를 떠올렸다면, 지금은 도보다리를 걷는 두 정상의 모습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교착 상태에 있는 북미·남북 문제를 풀기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고, 모든 당사자 간의 대화의 끈 놓지 않아 조만간 큰 변화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한국당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제 사회가 긴밀히 협력하고 남북이 지혜를 모아야 함은 물론, 우리 사회 안에서 정파와 여야를 떠나서 하나로 뜻을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평화의 바람이 불어온 판문점은 역사의 현장이 됐고, 어느 정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신(新)북풍'이나 '북풍' 운운 하는 것은 한반도 경제 활력에 대한 국민 염원을 '나몰라라' 하는 국민적 모독"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고위에 앞서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평화의집'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산책을 하고 단독 대화를 나눈 '도보다리', 양 정상이 기념식수를 한 장소 등을 둘러봤다.
이 대표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안보견학관에서 유엔군 사령부와 우리 군으로부터 JSA와 비무장지대(DMZ) 경비 현황 대한 보고를 함께 청취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곳에 마련된 방명록에 '한반도 평화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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