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몬태나 특급열차·디어 에번 핸슨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커먼웰스 = 잔잔하나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미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른 앤 패칫의 대표작 중 하나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매체에서 2016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역시 베스트셀러로 기록됐다.
1960년대 미국 동부. 부모의 이혼과 재혼을 통해 가족이 돼버린 여섯 아이의 인생 희로애락을 반세기 동안 그려낸다.
제목 커먼웰스는 원래 옛 영국 식민지 연방을 지칭하는 단어다. 미국에서는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켄터키, 매사추세츠 주를 일컫는다. 원래 단어 뜻인 '공동 이익을 위한 연대'라는 뜻처럼 자기 의지에 반해 서로 엮이게 된 여섯 아이의 유대를 문학적으로 상징한다.
어머니가 자녀 넷 있는 남성과 재혼했던 작가 패칫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기도 하다. 정연희가 옮겼다.
문학동네. 428쪽. 1만4천500원.
▲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 = 무라카미 하루키가 영향받았다고 고백한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1980년 소설 작품이다.
포스트 모더니즘 소설에서 대표적 작가 중 하나로 불리는 브라우티건이 1976~1978년 일본 도쿄와 미국 몬태나주를 오가며 쓴 131편의 짧은 글들을 엮어 하나의 소설로 출간했다.
작가 특유의 허무주의가 소설을 관통한다. 상실, 허망, 고독, 비애의 감정이 줄곧 흐르며 삶의 덧없음을 드러낸다.
브라우티건은 실제로 매우 가난했고 정신 병원에서 전기충격 치료를 받기도 했을 만큼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았다. 이혼, 재혼, 이혼을 반복했고 방랑벽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며 미국과 일본을 오가다 40대에 권총 자살을 택했다.
브라우티건을 실제로 만나 인터뷰했던 영문학자 김성곤이 번역했다.
비채. 360쪽. 1만3천800원.
▲ 디어 에번 핸슨 = 2017년 토니상 6개 부문과 작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최고 인기 뮤지컬로 떠오른 '디어 에번 핸슨'이 동명의 소설로 재탄생했다.
시간과 공간이 제한된 뮤지컬에서 다 들려줄 수 없었던 인물 묘사와 사건 인과 관계 등을 더욱 상세하고 감명 깊게 풀어냈다.
청소년들이 느끼는 왠지 모를 고독, 슬픔 등 정서적 불안을 스스로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이지만 성인들에게도 위로와 희망을 준다.
스티븐 레번슨의 원작 각본을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인 벨 에미치가 소설로 바꿔놓았다. 이은선이 옮겼다.
현대문학. 432쪽. 1만4천500원.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