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유기업에 특별 보조금 근거 없어…대외 개방 가속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 전쟁으로 미국의 중국 기업들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의 기반은 튼튼하며 특별 보조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3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웡제밍(翁杰明)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부주임은 전날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중국 국유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웡제밍 부주임은 "중미 무역 마찰 고조가 중국 국유기업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이는 제한적이고 전반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면서 "현재 국유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튼튼하다"고 밝혔다.
웡 부주임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도 아래 중국 특색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과 개혁개방 40년의 성과를 토대로 중국 국유기업이 각종 외부 리스크와 충격에 대응할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미·중 무역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중국 국유기업에 대한 조치에 대해 "국유기업은 내부 역량을 연마해야 하며 과학 기술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연구 개발의 강도를 높여 발전의 주도권을 장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웡 부주임은 "무역 전쟁으로 외부의 불안 요소가 많아지는 가운데 국유기업의 대외 개방은 늦추지 않을 것이고 심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웡 부주임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국유기업 지원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선 "중국 국유기업은 모두 독립적인 시장 주체이며 시장화 및 법치화에 따라 손익을 자체 책임지고 있다"면서 "국유기업에 특별히 주는 보조금에 대한 법률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이 자유 무역의 모범이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국제 규칙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국가 안전을 핑계로 무역 장벽을 만들고 자국 이익을 위해 남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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