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전수집가, '17원짜리 동전'들로 자동차 대금 내"

입력 2019-05-3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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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전수집가, '17원짜리 동전'들로 자동차 대금 내"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한 동전수집가가 0.1위안(약 17원)에 해당하는 1자오(角) 짜리 동전들로 자동차 구매 대금을 지불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현지매체인 장난(江南)만보에 따르면 장쑤성 장인(江陰)시에 거주하는 장(張) 모씨는 최근 1자오짜리 동전이 든 마대자루 81개로 자동차 대금을 냈다.
대금으로 낸 돈은 장씨가 최근 몇년에 걸쳐 수집한 동전 중 소장가치가 높지 않은 것들인데, 집에 동전이 많다 보니 처치 곤란인 상황이었다.
장씨는 "1자오 짜리 동전 하나는 크지 않지만 모아놓으면 꽤 무겁다"면서 "그래서 많은 동전을 가지고 나가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장씨는 은행에 가서 고액권으로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여러 은행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바꿔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던 중 자신이 3년 전 동전으로 자동차를 산 적이 있던 자동차 대리점이 다시 한번 동전을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장씨는 2016년에도 1자오 짜리 동전 41만여 개를 담은 마대 자루 53개로 자동차를 산 적이 있었다. 이때 냈던 동전은 무게가 1.33t에 달했고, 대리점에서 차량 4대를 보내 장씨의 집에서 동전을 실어갔다.
대리점 관계자는 "당시 자동차 가격은 25만 위안(약 4천294만원)이었고, 그중 4만 위안(약 687만원) 정도를 동전으로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장씨가 이번에 구매한 차량은 새로 출시된 14만2천900위안(약 2천454만원) 짜리 신재생에너지 차다.
장씨는 1일 자동차 전시장에서 차량을 고른 뒤 계약금을 지불했고, 28일 오전 대리점에서 차량 8대가 나와 장씨의 집에서 동전을 옮겨갔다.
대리점 직원은 "손에 쥐가 날 때까지 돈을 세는 일이 진짜로 일어났다"면서 "은행에 연락했고, 돈을 다 세는 데 3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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