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자전거 운전자를 들이받고 도주하던 화물차량을 추격해 경찰에 신고한 40대 남성이 경찰 표창을 받았다.
31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모(43)씨는 지난 11일 낮 12시 10분께 인천시 서구 당하동 한 고가도로 아래 사거리에서 4.5t 화물차가 자전거 운전자를 들이받은 뒤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회사 일을 마친 뒤 오토바이를 타고 서구 심곡동 아버지 집으로 가던 중이었던 이씨는 경적을 울리며 화물차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화물차는 사고 후 1km가량을 달아났지만 이씨는 추격 끝에 이 화물차 앞을 가로막아 정지시킨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A(64)씨를 검거했다.
A씨가 모는 트럭에 치였던 B(76)씨는 심정지 상태에 빠져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가 몰던 화물차는 우회전을 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를 들이받았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를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이씨에게는 이날 경찰서장 명의 표창장과 신고포상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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