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속 석유 자급자족 목소리 커지는 중국

입력 2019-05-31 15:46   수정 2019-05-31 17:11

무역전쟁 속 석유 자급자족 목소리 커지는 중국
"원유 공급 중단 대비"…현 석유분야 수입의존 비율 70%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속에서 중국 석유업계가 자급자족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석유업계의 거대 기업들은 원유와 휘발유 생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외국 업체가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일어날 사태를 방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유 석유 메이저인 중국석유천연가스(CNPC)는 지난 29일 고위급 회의를 열었다. 이 업체의 왕이린 회장은 회사가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하며 정상적인 운영과 건전한 발전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업체가 제공하는 핵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끊겨 혼란이 생기는 일을 예방하도록 특별한 노력을 해야 하며 금융 리스크 통제력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메이저 국유 업체인 시노펙의 푸청위 전 회장도 중국은 원유 공급이 단기적으로 끊길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중국이 에너지 자급자족을 10∼15년 안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에너지 수요의 80% 이상을 자체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중국의 석유 분야는 수입 의존 비율이 70%로 매우 높다.
린보창 샤먼대학 중국에너지경제연구소 소장은 석유산업으로 오래된 산업으로 중국은 필요한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국가의 기본적 필요를 충족할 대안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원유 추출과 정제에 사용하는 첨단 장비 같은 것은 아직 만들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개입이나 지역적 갈등 상황에서 중동의 원유를 중국까지 성공적으로 수송하는 일도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린 소장은 에너지 자급자족 요구는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화웨이를 압박해 무역전쟁이 확산하는 상황은 중국에 교훈을 줬으며 에너지 안보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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