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크 교수 "한국, 'G20 국가'에 걸맞은 주도적 역할"도 주문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한국의 신남방 정책에 호주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 퍼스에 위치한 미국·아시아 센터(Perth USAsia Centre)의 고든 플레이크 교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드니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한호 관계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의 중심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거쳐 인도-퍼시픽 지역으로 급속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클 대(大)'자를 쓰는 대한민국답게 신남방 정책을 인구, 시장, 자원, 투자 등 분야에서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인도-퍼시픽 지역으로 확대해야 하고, 이를 위해 호주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최근 들어 한반도 북핵 문제 때문에 인도-퍼시픽 전략,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 남중국해 분쟁, 기후변화 등에 대한 한국의 존재감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세계적 이슈에 대해 '주요 20개국'(G20) 국가에 맞는 주도적 역할을 촉구하기도 했다.
플레이크 교수의 기조연설 뒤에 사업투자 증진, 문화교류 확대, 청년세대 협력 등 여러 한호 관계 이슈에 대한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 진행을 맡은 남호주대학 이유일 교수(경영학)는 "한국과 호주 양국 간에 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때에 시드니에서 처음 갖는 이번 심포지엄이 이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남호주대학 경영대학원과 호한비즈니스카운슬(AKBC)이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호 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들과 양국 정부 관계자들 그리고 기업인과 전문직 인사를 포함 80여명이 참여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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