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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치매환자가 빠르게 느는데, 강원랜드의 치매 등 노인 요양사업은 시설 규모를 놓고 2년째 제자리걸음이다.
강원랜드는 폐광지 경제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2016년 6월부터 노인요양사업을 추진 중이다.
당시 강원랜드는 태백지역에 1천500명 수용 규모의 노인요양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원랜드의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추정 수요가 200∼216명으로 나왔다.
강원랜드는 추정 수요와 실제 입소 가능성을 고려해 시설 정원 80병상 규모로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태백지역 범시민·사회단체 연합기구인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태백현대위)와 강원랜드는 이달에만 두 차례 만나 노인요양사업에 대해 논의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주영 태백현대위 상생특위원장은 "200명이라는 용역 결과도 납득하기 어려운데, 강원랜드는 80병상으로 시작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추정 수요와는 달리 치매환자 수는 빠르게 느는 중이다.
2018년 강원도 행정사무감사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2015∼2017년) 도내 65세 이상 치매환자 추정 수는 2만5천816명에서 2만9천690명으로 15% 증가했다.
지병호 연리지미디어협동조합 편집장은 31일 "현재 전국적으로 75만 명, 강원지역은 3만 명을 각각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정부는 물론 부산시 등 지자체들도 치매전담시설 확충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실에서 폐광지 활성화라는 설립 목적과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노인요양사업에 소극적인 강원랜드를 보면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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