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신임대사, 유람선사고 위로…文대통령 "무사귀환 기원 바라"(종합)

입력 2019-05-31 18:37   수정 2019-05-31 18:54

주한신임대사, 유람선사고 위로…文대통령 "무사귀환 기원 바라"(종합)
슬로바키아 등 17개국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文대통령 "따뜻한 위로 감사"
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 정착 위한 관심·협력 당부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슬로바키아·라오스·이탈리아 등 17개국 주한대사들로부터 파견국 국가원수가 부여한 신임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얀 쿠데르야비 슬로바키아 대사·티엥 부파 라오스 대사·페데리코 파일라 이탈리아 대사·탄 신 미얀마 대사·알프레도 카를로스 바스코우 아르헨티나 대사로부터 차례대로 신임장을 받았다.
주한 신임대사들은 이날 제정식 후 진행된 환담에서 한국인 26명이 실종·사망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문 대통령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안타까운 사고에 많은 한국 국민이 슬퍼하는 가운데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실종자들을 찾는 노력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은 모든 분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며 "함께 (무사 귀환을) 기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해 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사고 수습 지휘를 위해 헝가리로 출국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신임대사들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얀 쿠데르야비 슬로바키아 대사는 "슬로바키아는 한국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반도를 향한 관심이 많다"며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제정식에서 문 대통령은 보츠와나·마셜제도·부르키나파소·팔라우·모리타니아·몰도바·에스토니아·룩셈부르크·콩고공화국(이상 도쿄 상주)·아이슬란드·베냉·몬테네그로(이상 베이징 상주) 등 한국에 상주하지 않는 외국 대사들로부터도 신임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비상주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다양한 대륙에서 오신 열두 분의 대사들을 보니 우리가 협력해 상생번영을 도모해야 할 외교무대가 얼마나 넓은지 실감한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이어 "상주공관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나라가 교역·투자·인적교류 등 다방면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발전에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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