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직영 돌봄교실 확대된다…"학부모 만족도 높아"

입력 2019-06-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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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직영 돌봄교실 확대된다…"학부모 만족도 높아"
초등 1~3학년 대상 오후 8시까지 무료로 돌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 중구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선보인 직영 돌봄교실이 학부모와 학교의 호응 속에 확대 운영된다.
중구는 2일 "흥인초등학교에서 운영을 시작한 직영 돌봄교실이 2학기에 다른 학교로 확대된다"며 "일단 이달 중 추가로 학교 한 곳과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며 참여 학교 수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구는 3월부터 동화동 흥인초등학교에서 '중구 모든아이 돌봄교실'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총 세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실당 26명의 아이들을 돌본다. 돌봄 전담사는 교실당 2명씩 배치됐다.
돌봄교실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저녁 식사도 제공한다. 저학년인 1~3학년 학생이 대상으로 비용은 전액 무료다.
대개 오후 5시면 문을 닫는 기존 돌봄교실보다 길게 운영해 맞벌이 부모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저녁을 먹고 오후 8시 마감 시간까지 남아있는 학생이 하루 평균 15명이다.
중구 관계자는 "처음에 돌봄교실을 모집할 때 모든 학교가 난색을 표했다"며 "특히 오후 5시 이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커 시작은 흥인초 한곳에서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3개월간 운영하며 돌봄교실에 대한 좋은 평가가 퍼져나가면서 다른 학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학부모 만족도가 워낙 커서 다른 학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흥인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처음에 교실당 정원을 23명으로 정했으나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학생들을 추가로 받기 시작해 현재는 교실당 돌볼 수 있는 최대치인 26명이 꽉 찬 상태다.
중구 돌봄교실은 학교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구가 돌봄교사 인건비 등 비용을 지원한다. 중구는 비어있는 흥인초등학교 교실 세 곳을 약 3억원을 들여 돌봄 공간으로 리모델링했으며, 돌봄교사를 직접 고용해 관리한다.
중구는 현재 인구가 12만5천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다. 주거시설이 적고 관내 일반 중고등학교가 많지 않은 점 등이 인구 유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중구는 출산지원과 돌봄교실 확대 등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취임한 서양호 중구청장은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국공립 어린이집 직영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돌봄교실 직영화, 중고등학생을 위한 진학상담센터 설치를 3대 돌봄 정책으로 정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중구의 3대 돌봄 정책은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며 "중구민이 되면 아이들 돌봄은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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