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이번 주(3~7일) 국내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전개 양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주목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달 1일 0시(이후 현지시간)를 기해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품목별로 5∼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지난달 13일 예고했다. 그사이 유예 조치가 발표되지 않은 만큼 보복관세는 예정대로 적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드디어 6월 1일이 왔다"며 "중국 정부는 600억 달러어치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이날부터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미국도 지난달 10일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미국은 추가로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6일 기업 공청회와 24일 검토의견 발표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미국의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위협 등 양국의 무역전쟁은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다만 이달 하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까지는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과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예정된 일정 중에서는 미국의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의 5월 실업률 등 지표 발표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발언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4일 열리는 연준 콘퍼런스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5일에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설이 예정돼 있고 6일에는 연준의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 북'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주간전망 보고서에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005940] 1,980~2,080, 한국투자증권 2,000~2,080, 케이프투자증권이 2,000~2,10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3일(월) = 미국 5월 ISM 제조업 지수, 중국 5월 차이신 제조업 PMI
▲ 4일(화) = 미국 연준 제롬 파월 의장 연설, 한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 5일(수) = 미국 연준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연설, 미국 5월 ISM 비제조업 지수
▲ 6일(목) =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미국 연준 베이지북 발간
▲ 7일(금) = 미국 5월 실업률
(도움말 =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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