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3선발 필요"…SK, 소사 영입 추진·대만서 직접 확인

입력 2019-06-01 15:46  

"확실한 3선발 필요"…SK, 소사 영입 추진·대만서 직접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우완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34·대만 푸방 가디언스) 영입을 추진한다.
소사 영입을 확정하면 김광현(32)과 앙헬 산체스(30)와 함께 확실한 1∼3선발을 구축할 수 있다.
SK 관계자는 1일 "소사가 '영입리스트' 상위 순위에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히며 "브록 다익손에게도 한두 차례는 더 기회를 줄 생각이다. 또한 미국에 있는 관계자가 다른 투수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사 영입 의지는 꽤 큰 편이다.
SK 관계자가 곧 대만으로 출국해 소사의 몸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계약 논의가 오갈 가능성이 크다.
SK가 교체 대상으로 생각하는 투수는 다익손이다.
다익손은 1일까지 3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올렸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SK가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특히 다익손의 평균 직구 구속이 시속 144㎞에 그치고 있는 터라, SK의 고민이 더 커졌다.
SK 현장과 프런트 사이에서는 4월 말부터 "다익손의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면 다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리고 "다익손에게 시간을 주면서 대안도 마련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입 가능한 투수 리스트에 소사 이름도 있었다.
소사는 2012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KBO리그 마운드에 섰고, 히어로즈(2014년)를 거쳐 LG 트윈스(2015∼2018년)에서 에이스 노릇을 했다.
세금 문제 등으로 2019년 KBO리그에 남지 못하고, 대만프로야구(CPBL)에 둥지를 틀었다.
소사는 대만에서 11경기에 등판해 78⅔이닝을 던져 7승 2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시속 155㎞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
SK를 제외한 KBO리그 구단도 소사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한 구단은 영입을 추진하다 생각을 바꿨고, 다른 한 구단은 여전히 소사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찌감치 소사와 연락을 취하고 관심을 보인 SK가 영입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소사는 KBO리그 7시즌 동안 194경기에 등판해 68승 60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32를 올렸다.
한국 문화에도 익숙하다. SK가 소사 영입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익숙함'이다.
소사도 KBO리그 복귀에 매우 긍정적이다. 빠르면 다음 주 내로 소사의 행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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