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이소미(20)가 2주 연속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이소미는 1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김지영(23)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선 이소미는 2일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이소미는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도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라 난생처음 최종일 챔피언조 경기를 치른 바 있다.
그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5m 우승 퍼트를 놓쳐 연장전에 끌려들어가 준우승했던 이소미는 충격을 받을 만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공동 3위에 오른 뒤 "실패를 약으로 쓰겠다"더니 이날은 공동 선두로 나섰다.
버디 6개를 잡아낸 이소미는 "샷 컨트롤이 잘 되고 있고 퍼트 감각도 좋다"면서 "파 5홀에서 3퍼트 보기와 그린 미스로 인한 보기가 각각 하나씩 나온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소미는 "챔피언조 경기를 경험해봤기에 내일은 조금 덜 긴장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지난주 연장전에서 졌지만, 후회 없이 경기했다고 자부한다. 내일도 후회가 없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날 7언더파를 때려 선두에 나섰던 김지영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인 끝에 이틀 내리 공동 선두를 달렸다.
김지영은 2017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1년을 일본에서 뛰고 국내로 복귀한 김해림(30)이 보기 없이 3언더파 69타를 쳐 1타차 공동 3위(9언더파 135타)로 도약했다.
제주에서 골프를 익힌 안나린(23)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김해림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54홀 최소타 기록(23언더파 193타)을 세우며 우승했던 조정민(25)은 이틀 연속 68타씩을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 2타차로 따라붙어 대회 2연패의 밑천을 마련했다.
3언더파 69타를 친 상금랭킹 1위 최혜진(19)은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