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1골 1도움을 펼친 이동경의 원맨쇼를 앞세워 강등권의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나흘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울산은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5라운드 원정에서 3-1로 이겼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를 따낸 울산은 승점 33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 현대(승점 30)를 2위로 끌어내리고 나흘 만에 1위 자리로 올라섰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14라운드에서 전북과 승점 30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1위 자리를 내줬었다.
반면 11위에 머문 제주는 2연패에 빠지면서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울산은 주니오와 김보경 등 핵심 선수들을 벤치에 앉혀둔 채 주민규를 원톱으로 믹스와 신진호를 중원에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김인성과 이동경을 배치한 4-1-4-1 전술로 제주를 상대했다.
수비에 중점을 둔 제주를 상대로 울산은 전반 23분 이동경이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은 믹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결승골을 꽂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동경의 패스가 들어올 때 수비수의 집중 마크를 받던 주민규가 재치 있게 뒤로 흘려줬고, 믹스가 쇄도하며 노마크 상태에서 볼을 이어받아 골키퍼와 독대한 뒤 득점포를 가동했다.
울산은 전반 27분에도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김인성이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시도한 게 선방에 막혔다.
제주 수비진을 계속 괴롭힌 울산은 후반 40분 믹스가 헤딩으로 떨어뜨린 볼을 주민규가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이동경이 정확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믹스의 결승골을 도운 이동경은 추가골까지 책임지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현태의 롱 스로인을 골대 정면에서 마그노가 헤딩으로 골을 노렸지만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2분 만에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세 번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후반 44분 제주의 아길라르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1분 뒤 김태환의 측면 크로스를 받은 김보경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2골 차 승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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