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혁신위원장으로 非정치권 인사 '삼고초려'…반전카드 나올까

입력 2019-06-02 06:45  

孫, 혁신위원장으로 非정치권 인사 '삼고초려'…반전카드 나올까
손학규, 막판 설득 중…"안철수·유승민계도 거부 못 할 것"
혁신위 권한 놓고도 갈등 예상…일각 "孫, 의총 전까지 혁신위안 내놓아야"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이른바 '정병국 혁신위원회'를 요구하는 안철수·유승민계 연합군의 포위에 맞서 반전의 카드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 대표 스스로 공언한 것처럼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중립적 인물'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세울 수 있다면 장기간 계속돼 오던 당내 계파 갈등은 또 한고비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지난주 초 안철수·유승민계의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구성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자체적으로 위원장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정 의원이 당내 최다선(5선) 의원인 데다 개혁·중도성향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바른정당 출신으로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중립성을 잃었다는 당권파의 판단이 깔렸다.
2일 당내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 대표는 현재 혁신위원장 후보군을 1∼3명으로 추렸으며 이들을 상대로 막판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의 의중은 특히 정치권 외곽 인사인 A씨에 쏠려 있으나 본인은 거듭 고사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분은 개혁적인 성향으로 대중 인지도도 높은 인사다. 안철수·유승민계 쪽에서도 마냥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손 대표는 어떻게든 모셔오고 싶어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아직은 살아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의 인물을 찾겠다는 생각이지만 일각에서는 선뜻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할 중량감 있는 인사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혁신위의 주된 임무는 말 그대로 당의 혁신이나 비전 제시보다는 갈등 봉합과 차기 지도부 체제에 대한 논의에 방점이 찍혀 있어서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외부 인사가 사분오열된 계파들의 복잡한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란 힘들 것"이라며 "찾다 찾다 못해 손 대표는 결국 내부 인사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손 대표가 제3의 혁신위원장을 세운다고 해도 혁신위의 권한 문제를 놓고도 재차 갈등이 불거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많다.
안철수·유승민계는 현 지도부의 거취 문제 등 모든 사안을 결정할 수 있는 '전권(全權) 혁신위'를 주장하지만, 손 대표는 지도부 사퇴를 전제로 한 혁신위 출범은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안철수·유승민계는 일단 이번 주초까지는 손 대표의 자체 혁신위 안을 기다려보겠다면서도 의원총회일인 오는 4일을 사실상 데드라인으로 내세웠다.
안철수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손 대표가 오늘내일 안으로 혁신위 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당장 4일 의원총회는 또 아수라장이 될 수 있다"며 "그 전에 최고위원들 협의로 혁신위원장을 정하고 다음 날 의원총회에서 추인받는 형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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