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3주째 대미 비난 "中 발전 억제가 무역전쟁 목적"

입력 2019-06-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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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3주째 대미 비난 "中 발전 억제가 무역전쟁 목적"
"초심 잊지 말고, 사명을 다하자" 시진핑 구호 대대적 선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이 지난 1일 양국 간 인상된 관세 부과를 시작하며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대미 비난 보도가 3주째 계속되고 있다.
인민일보는 2일 논평(論評)을 통해 미국의 대중 압박을 비난하면서 "바람과 비는 산을 흔들 수 없다"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반드시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극한의 압박에 맞서 중국은 전략적 역량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정세에 따라 유리하게 대처하고, 총괄적인 계획을 세워 정확한 대책을 시행해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결사 항전의 의지를 다졌다.
신문은 이어 "중국은 외부 정세 악화에도 안정적인 경제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개혁의 속도는 더 빨라지고, 개방의 문도 더 넓힐 것이라는 게 중국의 결심"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다른 기사에서 "미국의 무역전쟁 도발은 경제학적, 무역 불균형의 측면에서 볼 것이 아니라 중국에 대한 미국의 위협감에 원인이 있다"며 "미국은 무역전쟁을 통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무역 불균형은 국제 무역에서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무역 불균형이 일어나는 것은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방법은 경제와 산업 구조를 조정하는 것"이라며 "또 무역협상과 협력을 강화해야지 관세 부과를 통한 수입 억제는 해결책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교육공작회의에서 거론한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다하자'는 구호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1면에 시 주석의 발언과 관련한 기사를 두 개나 보도하면서 미중 무역이 심화하는 가운데 내부 결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 인민의 행복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도모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원의 초심이자 사명"이라며 "당의 간부들을 중심으로 시 주석이 강조한 구호를 전당에 걸쳐 교육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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