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교육부 '성교육 표준안' 시대착오적…새 기준안 필요"

박찬대 "교육부 '성교육 표준안' 시대착오적…새 기준안 필요"
"2015년 이후 단 한차례도 개정된 적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여솔 기자 = 교육부가 지난 2015년 발표한 '성교육 표준안'에 일부 성 역할의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내용이 수록돼있음에도 4년 동안 한 차례도 바뀌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성교육 표준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습활동 부분에는 여성이 치마를 입은 모습이 '남녀에게 맞는 안전하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제시돼있다.
또한 '남성은 성에 대한 욕망이 때와 장소와 관계없이 충동적으로 급격하게 나타난다'와 같은 왜곡된 성의식을 조장할 수 있는 내용뿐 아니라 '(성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이성 친구와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고학년(5~6학년)을 대상으로 한 부분에서는 '미혼 남녀의 배우자 선택 요건'으로 여성은 외모, 남성은 경제력을 높여야 한다고 서술돼있다.
박 의원은 "이러한 표준안은 2015년을 마지막으로 단 한 차례도 개정된 바 없다"면서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는 디지털 성폭력 관련 내용은 전혀 담겨있지 않아 시대에 맞지 않는 성교육 내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현행 성교육 표준안은 시대착오적"이라면서 "교육부는 학생들의 요구와 시대적 변화 등을 총괄적으로 반영한 새로운 기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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